안녕하세요. 히비입니다.
베니스 여행 2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3일차 아침 일찍 밀라노로 떠났기 때문에 베니스의 마지막편이 되겠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4월의 유럽 날씨와 옷차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베니스가 최애 도시가 된 이유도 풀어볼 건데요.
재밌겠죠?
아침은 늘 현지 마트로
안다 베니스 앞 현지 마트입니다.
조식 사먹는 돈도 아쉬운 배낭 여행자의 아침은 늘 마트입니다.
워낙 마트 구경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이유입니다.
현지인이 된 것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죠.
반찬 코너에서 용감하게 주문해서 구매한 음식들.
숙소 1층에서 먹었습니다.
깔라마리, 새우인척 하는 어묵(?), 문어 샐러드.
저때 먹은 깔라마리가 엄청 부드럽고 짭쪼롬해서 지금도 먹고싶네요..
스페인에서 먹은 것보다 더 맛있었습니다.
반찬 코너같은 곳에서 깔라마리 보시면 도전해 보시길!
스파이더맨 촬영지
스파이더맨이 수학여행을 가서 습격을 받은 그 곳이죠.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습니다.
그래서 저는 줄 안서고 옆에서 소심하게 찍어보았습니다.
이 날도 비가 주륵주륵 내렸고 사람은 많았네요.
다리에 올라서 본 풍경.
흐려서 조금 디스토피아같지만
이때 베니스만의 매력을 느꼈습니다.
비바람을 뚫고 피자를 먹으러
이탈리아에 왔는데 피자를 먹지 않으면 구속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방금 지어낸 얘긴데요.
열심히 현지인 맛집을 서치해서 비바람을 뚫고 섬 반대편으로 가서 먹었습니다.
먹어본 피자중에 제일 맛있었는데
어딘지 기억이 안 나네요..
나의 최애 피자 도민호 피자의 블랙타이거쉬림프도 좋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심플한 화덕피자를 먹어줘야죠.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이 나는, 고도의 노하우가 들어간 그런 맛이었습니다.
유럽 4월 날씨 및 옷차림
요즘 우리나라는 정말 덥죠?
유럽의 4월은 건조하고 춥고 흐립니다.
체코에서 지낼 당시 4월까지 새벽에는 패딩을 입었던 것 같네요.
이탈리아는 그렇게까지 춥지는 않았습니다.
2박 3일 여행하며 얇은 기모 맨투맨, 얇은 블레이저, 반팔티, 셔츠만 챙겨 갔습니다.
옷을 많이 안 챙겨서 선택권이 없기도 했는데요.
맨투맨과 블레이저, 미니스커트(스타킹X)를 입었을 때는
으슬으슬 추웠습니다. 비바람이 많이 불기도 했고요.
아침 저녁으로는 추워서 웅크리고 다녔어요.
특히 반팔티에 옥스포드 셔츠만 입었을 때 정말 추워서 그때 사진 보면 다 떨고있더라고요.
보시면 일교차가 꽤 있는 편이라서, 바람막이나 경량패딩같은 가벼운 외투를 함께 챙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날이 흐리니까 사진 잘 나오라고 밝은 색으로요.
다시 간다면, 셔츠 대신 기모 후드집업을 추가로 챙길 것 같습니다.
셔츠가 입고싶으면 긴팔 발열내의를 이너로 입거나 해서 보온을 챙겨주고요.
그리고 맨다리 금지. 치마 입었을 때 낮에도 다리가 시려워서 힘들었어요.
베니스는 지금도 흐리네요.
사람들 보시면...
다들 패딩을 입었네요.
저희가 너무 강했던 걸까요?
추위 많이 타시면 패딩도 추천드립니다.
베니스 광장과 탄식의 다리
베니스 광장과 탄식의 다리를 다녀왔습니다.
사실 이때 비가 많이 내리고 너무 추워서 사진이 별로 없네요.
사람이 많아 정신이 없기도 했습니다.
숙소로 컴백
네..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주요 관광지를 다 돌기도 했고 비바람이 세차게 불어 지쳐버린 저질체력입니다.
하루의 마무리는 역시 칵테일입니다.
피로가 싹 풀리네요.
베니스에서 밀라노로
다음날 아침 7시,
베니스에서 밀라노로 이동했습니다.
베니스가 이탈리아 최애 도시가 된 이유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여행지,
베니스부터 로마까지 모두 여행을 해 본 지금 결론을 내리면
저는 베니스가 가장 좋았습니다.
도시 전체가 영화 세트장같다고 느낄 정도로 이색적인 풍경과 살아있는 도시. 길을 잃으며 골목골목 탐방하는 재미가 있는 곳.
베니스만이 주는 느낌이 분명했습니다.
오래된 건물들과 골목골목 출렁이는 운하가 생동감있는 본섬. 알록달록한 부라노섬. 유리공예로 유명한 무라노섬. 매력적인 도시이기 때문에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 관광지에서 한 골목만 벗어나면,
수상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하고,
퇴근 후 길가에 서서 아페롤 스프리츠를 즐기고,
친구들과 길에서 케밥을 나눠먹으며 술을 마시고,
아침 일찍 생선을 거래하는 현지인의 일상을 엿볼수 있었고, 사람들도 모두 친절하고 유쾌했습니다.
베니스.
날 좋은 날 다시 꼭 가고 싶네요.